1071 장

"수수야, 연연아, 어디 있니?" 그가 외쳤다.

"여기요, 저희 여기 있어요.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너무 무서워요." 수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. 분명 그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.

"무서워하지 마, 내가 왔어." 리다주는 목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 두 팔을 벌리고 천천히 걸어갔다.

"우리 죽는 줄 알았어요." 수수의 목소리가 흐느끼기 시작했다.

"괜찮니? 향향이는? 왜 목소리가 안 들리지?" 어둠 속에서 리다주는 한 걸음 한 걸음 더듬으며 나아갔다.

"여기 있어요. 발이 끼어서 너무 아파해요."

"괜찮아, 화백이 치료해 줄 거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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